제주도를 찾은 박용진 당대표 후보. (사진=박소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정부가 제주제2공항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9 대선 후보 당시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힌 박용진 후보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를 얻기 위해 입장을 숨기는 건 비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공적 갈등과 사회적 갈등에 대한 이해도가 처참하다"라고 비판하면서도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높았던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초당적 해결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에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제2공항 조기 추진 의사를 밝혔왔으며 국토교통부는 18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내놨다.

중앙정부가 제2공한 건설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묻자 "예산 편성과 정책 수립 의견 제출"이라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합리적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합리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우선"이라면서 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의료격차 해소, 물류기본권 보장, 제주특별법 7단계 제대개선을 제주도 현안으로 꼽으며, 오영훈 도정과 함께 △거점의료시설 조기구축 △물류기본권 보장 △제주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8명, 최고위원 17명 총 25명이 입후보했다.

기호 추첨 결과 당대표는 △1번 박용진 의원 △2번 김민석 의원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4번 이재명 의원 △5번 강훈식 의원△6번 강병원 의원 △7번 박주민 의원 △8번 설훈 의원 순으로 정해졌다.

박용진 후보는 21일 이재명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다면서 '어대명(어치피 대표는 이재명)' 대항마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자는 3명, 최고위원 후보자는 8명으로 추려진다.

당대표의 경우 중앙위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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