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종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1일 오전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종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 경향이 전국과 비교해 약 1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종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4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은 BA.5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입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일엔 육지부에서 입도한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제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경향이 다른 지역을 선행한다는 통계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도는 통계 수치와 전문가의 분석 등을 종합해볼 때 제주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정점을 찍을 시기를 전국 예상치보다 1~2주 빠른 7월말 또는 8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치는 3000명~3800명로 예측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전까지는 제주의 경우 수도권 중심 발생 빈도나 확대 경향을 1~2주 후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BA.5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휴가철이 되면서 제주가 오히려 선행하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8471명(하루 평균 1210명)으로 전주 대비 4501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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