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가 개설되는 구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가 개설되는 구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로 서귀포 학생문화원 등 교육시설 이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부지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 관계자들과 교육시설 이설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26일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 협의 자리에 도가 제주대 소유 부지로 이설하는 안을 가져왔지만 제주대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마땅한 도 공유지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도로 개설 예정지 주변에는 학생문화원과 유아교육진흥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석문 전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지만 올해 취임한 김광수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교육시설을 옮기고 도로를 개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협의에서 제주도는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제주대 생명공학과 학습장을 이설부지로 제안했다. 

제주대 동홍동 학습장은 교육부 소관 국유재산으로 제주대는 교환권만 있고, 처분권이 없다. 

따라서 제주대 후문 혹은 도련동 일대 토지를 교환 조건으로 내걸었다. 

제주도는 교육청에 대안 제시 협조를 다음달 15일까지 요청한 상태다. 

교육청이 '이설안'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경우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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