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한라산 해발 1100m 고지를 오르는 이색 자전거 경주가 열린다.

인천∼제주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이 주최하고 자전거 전문지 월간 바이시클라이프와 한국자전거레저스포츠협회가 진행하는 이번 '힐클라임 챌린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제주관광산업고에서 한라산 1100도로 휴게소까지 17.4㎞ 오르막 구간에서 펼쳐진다.

전국 자전거 동호인 참가자 400여명(남자부 150명, 여자부 250명)은 전국 포장도로 중 태백 만항재(1330m)와 남원 정령치(1172m) 다음으로 높은 제주 1100도로(최고지점 해발 1100m) 오르막 코스에 도전하게 된다.

만항재와 정령치는 평지와 정상의 실제 고도차가 700∼800m 정도지만 1100도로는 해안과 실제 고도차가 1100m로 사실상 국내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알려져 있다.

힐클라임 대회는 언덕을 올라가는 경기로, 해외에서는 자동차 경주에서 자전거,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2003년 대관령에서 처음 열렸다.

남자부 경기는 해발 130m 고지인 제주시 노형동 관광산업고를 출발해 1100도로를 따라 1100고지 휴게소까지 17.4㎞구간에서 펼쳐지며 여성부는 어리목 입구(해발 900m)까지 12.4㎞ 구간에서 단축 코스로 진행된다.

남녀 모두 지정된 구간을 2시간 30분 이내에 주파해야 완주메달을 받을 수 있다.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제주관광산업고∼1100도로 구간 오르막 단방향 교통이 통제된다.

<제주=뉴시스 임성준기자/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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