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혜지(22·흥국생명)
제주출신 미모의 배구선수, 진혜지(22·흥국생명)가 다시 날개를 달았다. 진혜지는 지난 25일 막을 내린 KT&G V투어 2004 서울투어에서 인기상을 획득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빼어난 미모 때문에 "코트의 얼짱"으로 통하는 진혜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터에서 공격수로 변신, 차세대 국가대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의 황현주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센터 출신 진혜지를 레프트로 깜짝 기용하는 용병술로 주포 최강희가 부상으로 빠진 KT&G를 거세게 밀어붙인 끝에 승리를 따내 대회 초반부터 이변을 연출했다. 진혜지는 이날 경기에서 모두 18점을 획득, 승리를 견인했다.

진혜지는 키 182㎝의 잘 빠진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예쁜 외모로 남성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모으며 지난해 여자배구의 인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여

▲ 진혜지(22·흥국생명)
자배구선수로는 드물게 1,100여명이나 되는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팬클럽 ‘혜지 1004’(cafe.daum.net/haeji1004)의 주인 진혜지는 이번 대회에서 외모뿐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야심이다.

진혜지는 제주도배구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진대생·김애경씨 부부의 1남3녀중 큰 딸이다. 부모 모두 배구선수로 활약한데 반해, 진혜지는 제주동여중 1학년 때에야 주변의 권유로 서울 서문여중으로 전학, 본격적인 배구수업을 받게 됐다.

2000년 서문여고를 졸업했을 때는 전체  드래프트 13순위로 겨우 지명됐던 진혜지. 2001년 여름 때만 하더라도 그는 주전이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 흥국생명 팀을 맡은 이정철 감독은 진혜지가 신장뿐만 아니라 몸도 유연하고 탄력이 좋아 대성할 재목감이라고 보고 집중 조련을 했다.

진혜지는 여고배구의 명문인 서문여고에서 뛸 때만 해도 다양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실업무대에 들어서면서 기량이 급상승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배구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