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예저널리즘의 '봉' 패리스 힐튼(25)이 유명인 유족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 힐튼이 애지중지하던 애완용 염소 '빌리'의 무덤 탓이다.

염소가 죽자 망연자실한 힐튼은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1926~1962)의 묘 옆에 염소를 묻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로는 힐튼의 우상이다. 암매장은 아니고, 염소 한 마리 들어갈만한 작은 묏자리를 샀다고 한다.

먼로 뿐 아니라 영화배우 잭 레먼(1925~2001), 가수·코미디언 겸 배우 딘 마틴(1917~1995) 등 스타들이 잠들어 있는 할리우드의 피어스 브로스 웨스트우드 빌리지 메모리얼 묘지에 난데없이 염소가 들어온 것이다. 저 세상에서라도 화려한 명사들에게 둘러싸여 지내라는 힐튼 나름대로의 배려다.

문제는 이 묘역에 조상을 모신 후손들의 격노다. 이들중 한 명은 스코틀랜드의 데일리레코드 신문을 통해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묘소 가운데 하나다. 동물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고 비난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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