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이 지나거나 관리 부실로 인해 폐기되는 예방접종 의약품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보건소의 예방접종 의약품 폐기현황에 따르면 2002년 홍역·풍진 742명분을 폐기처분한 것을 비롯해 P.D.T 1672명분, M.M.R 300명분, 그리고 소아마비 98명분 등 전체적으로 2812명분의 예방접종약품이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폐기되는 의약품은 대부분 유효기간이 경과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M.M.R처럼 일부는 관리부실로 인한 것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폐기물량이 많았는데 홍역·풍진이 5680명분, P.D.T 75명분, 소아마비 128명분 등 모두 5883명분의 의약품이 폐기됐다.

이처럼 지난해 의약품 폐기량이 많은 것은 지난 2001년 관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약품이 배정됐으나 일부 병·의원 등에서 접종을 한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지난해 폐기된 홍역·풍진 예방접종약품 5680명분이 금액으로는 350만원 선이라는 것을 고려할때 매년 폐기되는 수백만원의 의약품을 줄일 수 있는 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4개 시·군 보건소에서 폐기되는 예방접종 의약품을 모두 합할 경우 그 물량과 금액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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