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들이 골프장 조성을 통해 새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골프인구가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돈이 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장 사업은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쉬운 것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금융권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담보대출 축소와는 달리 투자비 회수가 장기적인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이어서 건설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전략 차원에서 골프장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올해 개장할 계획아래 공사중인 곳은 서귀포CC와 엘리시안, 라온, 로드랜드가 대표적인 예. 롯데건설이 짓고 있는 제주 서귀포CC(회원제 27홀·퍼블릭 9홀)는 롯데건설의 첫 골프장 건설사업이다. 오는 10월 개장이 목표다.


LG건설의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회원제 27홀·퍼블릭 9홀)은 오는 9월께 시범라운드를 갖고 11월 개장한다. 엘리시안은 ‘이상향', ‘최상의 행복'을 의미하는 단어로 엘리시안CC에는 36홀의 골프코스과 함께 60실 규모의 골프텔, 회의실, 휘트니스센터 등이 마련된 ‘골퍼스플라자'가 들어선다.
서광건설이 짓고 있는 라온(회원제 27홀)과 덕일건설이 짓고 있는 로드랜드(회원제 27홀)는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개장한다. 특히 라온골프클럽은 스코틀랜드의 콜린 몽고메리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7월 1일 개장 목표로 공사중에 있는 한화국토개발의 봉개 프라자CC는 면적 15만평, 9홀(파36), 코스 길이 3225m 규모로 클럽하우스와 기타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 광주그린힐CC(18홀),리베라CC(36홀) 등 72홀을 보유한 신안종합건설은 최근 제주도에 제주신안CC를 추가 건설중이다. 금호건설도 제주도에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남광건설산업(수망관광지구CC·36홀), 신우림건설(아일랜드CC·27홀), 부영건설(태양CC·4홀) 등도 제주도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최근 몇년동안 주택경기의 활황에 힘입어 현금 보유나 유동성이 크게 증가한데다 골프인구의 증가로 회원권 매각에 따른 수익은 물론 운영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골프장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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