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니혼햄전 해설가로 깜짝 변신한 '국민타자' 이승엽.
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0)이 유니폼이 아닌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일본 도쿄돔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름아닌 9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 예선 경기에서 생애 첫 방송 해설자로 나선 것.

이승엽은 이날 김현태 KBS 아나운서와 이용철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 중계를 맡았다. 이승엽은 쑥스러운 듯 헤드폰과 마이크를 잡은 채 멋적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승엽은 "지난해는 지바 롯데 마린스 선수로 코나미컵에 뛰었는데 올해는 해설을 해 편하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아 긴장은 조금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의 이번 해설은 '코나미컵'이 열리기 전 이용철 위원과 통화에서 "나도 해설을 해보고 싶다"고 먼저 제의해 이뤄졌다.

한편 최근 소속팀 요미우리와 4년간 총 30억엔(약 2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데 대해 이승엽은 "나도 깜짝 놀랐다. 1년 동안 한 것에 비하면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최근 받은 왼무릎 수술에 대해 "오는 13일 최종 진단을 받고 다음 주중 한국으로 돌아가 몸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생각"이라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상체 위주로 훈련하고 12월부터 배팅훈련도 실시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이승엽은 경기 전 삼성 덕아웃을 찾아 선동렬 감독 및 박흥식 타격코치와 선수들을 찾아가 선전을 당부했다. <CBS노컷뉴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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