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전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전경

6개월 동안 공석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차기 경영기획본부장에 원희룡 국토부장관 측근으로 불리는 K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JDC 관계자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기획본부는 센터가 추진하는 사업 계획 수립은 물론이고 예산 집행, 인사 기획 등 기관 경영의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해당 부서의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K씨는 원희룡 장관이 제주도지사로 재임 시절 도정의 '안살림' 역할을 하는 고위공직자로 활동했다. 

또한 20대 대선 경선 당시 원 장관 캠프에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JDC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 공기업으로 경영기획본부장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후보를 추천한다. 

그러나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그간 국토부 등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경영기획본부장 임명권은 JDC 이사장에게 있지만 후보자 '인사검증'은 정부에서 진행해서다. 

당초 인사검증은 민정수석실이 담당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민정수석을 없애면서 현재 해당 기능은 법무부로 넘어간 상태다.

지난 2월 강승수 경영기획본부장 임기가 만료된 후 채용 절차가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인사 관계자는 "아마도 정권이 바뀌면서 아직 정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 기능이 정부에 있으니 JDC에 임명권이 있어도 자체적인 채용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곧 채용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제주지사 시절 JDC 제주도 이관을 주장한 바 있다. 

원 장관은 당시 "JDC가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라는 것을 당연시 하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20대 대선에 출마하면서 JDC 제주도 이양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 장관 후보가 되면서 이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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