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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인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오영훈 제주지사 최측근으로 불리는 Y씨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른바 '오핵관'으로 불리는 Y씨는 제주도수의사회 회장 출신으로 오 지사 '선거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2010년 도의원 출마 당시부터 올해 치러진 도지사 출마까지 지근거리에서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오영훈 도지사 후보 시절 선거 캠프에서 총본부장을 맡았으며, '선거 공신들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도 제주도연합청년회 회장, 제주시 선거관리위원을 맡은 바 있다. 

Y씨 내정설이 도는 제주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이나 영세 상공인 등에 금융지원을 하는 공적보증기관이다.

단순 '보증업무' 뿐 아니라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복지' 역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 지식 뿐 아니라, 관련 정책에 대한 전문성도 요하는 자리다.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 중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 중

이에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 및 재단 정관 제11조는 이사장 자격요건으로 △신용보증 관련기관에서 1급 또는 이에 준하는 직위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금융기관에서 1급 또는 이에 준하는 직위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3급 이상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전문성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자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라는 예외 규정이 있어 임추위 심사에 따라 적격 여부가 판가름 될 수 있다. 

선임 절차는 7명으로 구성된 임추위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2명 이상의 최종 부호를 선출, 재단 이사회에 추천한다.

추천 후보자 가운데 최종 임명은 제주도지사가 한다.

신임 이사장 공개 모집은 하루 전인 16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달 31일까지 이뤄진다. 

한편 경제통상진흥원장에 임명된 오재윤 원장을 비롯해 개방형 직위로 공모됐던 제주시장, 서귀포시장과 정무부지사 모두 내정설이 돌던 인물들이 그대로 임명돼 '보은인사'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오 도정 첫 정무부지사에 오 지사를 공개 지지했던 김희현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후보자로 내정됐다.

제주시장에는 강병삼 변호사, 서귀포시장에는 이종우 전 남제주군의회 의장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두 후보자는 이번 지방선거 끝난 직후 오영훈 지사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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