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사진=제주투데이 DB)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시 서부중학교 개교 시기가 토지 매입 지연 등의 이유로 인해 늦춰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일 발표한 '2022~2027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 발표하며 서부중학교 개교 계획을 당초 2024년에서 202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부중학교는 제주시 외도동, 이호동 등에서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의 여건을 개선하고자 추진돼 왔다. 하지만 토지매입 지연과 예정부지의 매장문화재 조사 절차 이행, 공공건축 관련법 강화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개교 시기가 2027년으로 연장됐는데, 이 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개교 지연에 따라 학생 수가 최대인 2025학년도까지 서부지역 중학교 4개교에 총 17학급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21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제주시 도시관리계획(학교) 결정(안)에 대한 재심의에서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제주시 외도1동 55번지 일대 2만5874㎡ 자연녹지 지역에 서부중학교 설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계획을 입안한다는 것.

당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통학로는 제주시와 협의해 확보할 것(도시계획도로 재지정) △진입부 교통안전, 교통처리계획을 마련할 것을 조건으로 수용 결정을 내렸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또 △현상설계 시 진입부, 여유부지를 포함한 교사 배치, 진입부 통학로 안전, 항공소음대책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서부중학교 개교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기도 했다. 당시 이석문 전 교육감과 김광수 교육감이 맞붙은 TV토론회에서 이석문 전 교육감은 토지 매입 및 문화재 발굴이 끝난 뒤 공사를 진행하면 2024년쯤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2024년 정도 예상하는데, 제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하다. 토지가 완성돼 있어도, 물론 행정적인 부분 같이 출발해도 업체 정하고 입찰하고, 요즘은 과거와 달리 공사기간도 엄청 길어졌다"면서 "최소 4년 내다봐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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