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청사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경찰청 청사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원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3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제주시내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보육교사 3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9일 근무하던 어린이집에서 중증 지적장애와 뇌병변장애가 있는 4살짜리 원아 B양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과정에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몸통을 흔드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원아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거나 입에서 밥을 뱉었다는 등의 이유로 상체를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아 있었던 B양이 저항하면서 등받이 및 팔걸이에 몸이 쓸려 멍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치게 할 의도가 아니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B양 외에 또다른 원아를 상대로 학대를 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의견을 물은 결과,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에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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