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돌봄교실의 한 장면. (사진=제주투데이DB)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한 장면.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지역에서 오후 5시 이후 초등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다.

23일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여성가족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초등돌봄교실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에서 오후 5시 이후 운영 중인 돌봄교실은 4528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327실로 가장 많다. 경남 687실, 광주 604실, 서울 374실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제주지역에서는 오후 5시 이후 운영중인 돌봄교실은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오후 돌봄교실을 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서 “돌봄교실을 맡을 교사의 근무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련 협상이 이뤄져야 하고, 운영을 위한 교실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한규 의원은 “제주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직장인 학부모들이 퇴근하기 전 초등돌봄교실운영이 끝난다”면서 "그렇게 되면 학부모들은 사비를 들여 학원을 보내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를 해야 하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게 된다. 이는 사교육비 부담 혹은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에서는 모두 실시하는 오후 5시 이후 돌봄교실을 제주만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돌봄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부부와 제주도교육청과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는 것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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