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도 애도 분위기와 함께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행정기관과 정당별 추모 명칭과 관련, 온도 차이가 느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이태원 참사 관련해 조문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이태원 참사 관련 분향소 공식 명칭은 ‘이태원 사건 사망자 합동 분향소’로 돼 있다. 

제주지역 합동분향소 명칭과 각 정당에서 게시한 현수막 문구도 제각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분향소.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분향소.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분향소의 공식 명칭은 3일부터 오영훈 도지사의 지시로 정부 공식 명칭과는 다른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로 운영되고 있다. 

3일 오전 현재 제주시내 거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도당과 국민의힘 도당 차원에서 추모 현수막을 게시해 놓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정부와는 약간 달리 ‘이태원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는 문구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를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인 위성곤 국회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을 통해 “사망자입니까, 희생자입니까”라면서 “이태원 참사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며,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정부가 국민의 죽음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되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삼로 인근에 설치된 민주당 제주도당 현수막 (독자 제공)
연삼로 인근에 설치된 민주당 제주도당 현수막 (독자 제공)
제주시보건소 사거리에 설치된 국민의힘 제주도당 현수막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시보건소 사거리에 설치된 국민의힘 제주도당 현수막 (사진=박소희 기자)

진보당 제주도당은 거리 현수막을 내걸진 않았지만 박현우 도당위원장은 SNS와 3일 1인 시위를 통해 ”막을 수 있었다, 국가는 없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며 추모와 함께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1인 시위에 나선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 위원장 
 1인 시위에 나선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 위원장 

제주도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공식 SNS 가운데는 서귀포시청만 프로필을 추모의 의미를 담아 검은색으로 변경해 둔 상태다. 

제주지역 주요 인사들의 개인 SNS 별로도 참사 당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추모의 글을 올렸고 제주도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SNS의 경우 오영훈 도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이종우 서귀포시장 개인 SNS의 소위 프로필은 추모 배경은 없는 상황이다. 강병삼 제주시장 프로필은 이태원 참사 관련 추모 내용으로 교체된 상황이다. 

한편 오는 11월 5일 오후 6시 34분 제주시청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제주시민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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