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제주도내에서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모습. (사진=제주투데이DB) 
지난 2017년 제주도내에서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모습. (사진=제주투데이DB) 

일자리를 찾아 제주를 떠나고 싶다는 청년층(만 19∼34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일자리에서 더 많은 연봉을 주는 수도권보다 제주를 선택했던 청년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

23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2년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응답자의 49.8%가 취업·창업 희망지역에 대해 '도내'라고 답했다.

사유는 '지금까지 살던 곳이어서·가족이 살고 있어서'가 57.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불과 7년 전인 2015년 도내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비율이 64.1%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2018년엔 그보다 14.1% 줄어든 50%로 조사됐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든 것.

반면 도외로 취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2015년 7%, 2018년 13%, 올해 15.3%로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취업 일자리 선호도에서는 '연봉이 적은 제주 일자리'보다 '연봉이 많은 수도권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과거 조사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조사에서 '연봉 3500만원 수도권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은 50.4%다. 반면 '연봉 2400만원 제주 일자리'는 49.6%로 조사됐다.

과거 조사에서는 '연봉 3000만원 수도권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은 ▲2015년 30.1% ▲2018년 43.0% ▲2022년(최저임금 인상 등을 반영 3500만원으로 조정) 50.1%로 지속 상승했다.

반면 '연봉 2000만원 제주 일자리' 선호도는 ▲2015년 69.9% ▲2018년 57.0% ▲2022년(최저임금 인상 등을 반영 2400만원으로 조정) 49.6%로 하락했다.

올해 조사에 참여한 청년층은 도내 취업 활성화를 위한 도 지원 정책으로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41.4%)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 도내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확대(34.8%) 등을 꼽았다.

한편,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는 2015년 시작 이후 올해 세 번째다.

이번 조사는 도가 고용노동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15개 조사구 4095가구의 만 18~74세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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