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혁신부영아파트의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주투데이DB)
▲ 서귀포시 혁신부영아파트의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주투데이DB)

내년 제주시내 공동주택 공급물량이 3000세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100개소 사업장에서 공동주택 4200여세대가 건설 중에 있다. 이는 지난해 제주시내 공동주택 허가가 크게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3000세대 이상(68개 사업장)은 다음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종류별로는 연립주택이 1985세대로 가장 많다. 아파트 722세대, 다세대주택 493세대 등이 그 뒤를 잇는다.

문제는 도내 분양경기가 악화되는 추세라서 준공 후 미분양 세대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지난 11월 기준 시내 주택건설사업승인 대상 미분양 공동주택은 870세대다. 동지역이 388세대, 읍면지역이 482세대다. 지난해 313세대 대비 약 2.7배 늘어난 결과다.

건설원가 상승으로 인한 높은 분양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주택매매 수요 하락까지 고려하면 다음해에 미분양 공동주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월 1회 미분양 현황 및 주택공급 상황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후 정보제공을 통해 자금력 없는 무리한 사업추진을 막고, 건축허가 기간 연장조치 등 착공시기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수근 제주시 주택과장은 "현재 미분양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지자체에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만큼 우선적으로 분양가 인하 등 업계 자구책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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