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
제주시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2022년 제주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29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는 도민의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주거실태조사를 시행했다. 이는 국가승인 지역특화 통계다. 

전문 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도내 표본가구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가구 방문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연소득을 모두 모아 제주에서 집을 사는 기간은 5년 전과 비교해 늘어났다.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인 PIR(Price Income Ratio)가 중위수 기준 5.6배에서 6.2배로 상승, 연소득 증가율보다 집값 상승률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2년으로 5년 전 7.1년과 비슷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중위수 기준 2017년 13.3%에서 2022년 15.6%로 상승,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월급의 15.6%는 월세 또는 연세로 지출된다는 것을 뜻한다.

제주지역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2017년 33.9㎡에서 올해 41.2㎡로 증가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7년 3.6%에서 2022년 1.3%로 감소했다.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79.8%로 그 이유로 ‘주거안정’이 77.1%로 가장 높았으며, ‘임차료 부담증가’(11.5%), ‘노후생활 자금으로 활용’(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 집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소요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가 48.5%로 가장 높았으며,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어서’(41.4%), ‘자산증식 수단이 되기 어려워서’(10.1%)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주거지원 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5%로 2017년 27.9% 대비 증가했으며, 우선 순위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이 25.8%로 가장 높고, 전세자금 대출지원(23.9%), 연·월세 지원(22.9%), 주거환경 개선지원(8.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가구를 위해 앞으로 확대·강화해 나갈 주거정책으로 ‘공공임대·분양주택의 확대 공급’이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인가구와 관련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조건 완화’가 37.1%로 가장 높았다.  

이창민 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2018년 수립했던 주거종합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변경 계획을 수립하고, 세대·계층별 주거상황과 주거정책 욕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 정책을 발굴·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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