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제주에 들이닥친 24일 오후 4시 6분 제주시 연동에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나 소방대원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파가 제주에 들이닥친 24일 오후 4시 6분 제주시 연동에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나 소방대원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최강한파가 눈과 함께 들이닥친 제주에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4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안전조치 23건과 구급활동 17건, 인명구조 1건 등 모두 41건의 사고가 났다.

특히 차량이나 보행자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틀간 병원에 옮겨진 이들만 23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 7시 42분 제주시 연동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져 다친 행인이 병원에 옮겨졌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전날 오전 11시 8분 주행하던 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탑승객 2명은 이로 인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와 구좌읍 김녕리에서도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 표선면, 서호동 등에서는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6명이 각각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풍에 의해 간판과 통신선, 나무 등이 날아가기도 해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외벽이 떨어질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해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파가 제주에 들이닥친 24일 오전 11시 8분 제주시 노형동을 주행하던 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탑승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한파가 제주에 들이닥친 24일 오전 11시 8분 제주시 노형동을 주행하던 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탑승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서부, 북.남부 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산지에는 한파경보가,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파와 함께 강한 눈보라가 친 제주에는 여전히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서해상에서 찬공기와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 차이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제주도 산지에 5~10㎝, 나머지 지역에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낮부터 기온이 오르며 기상상황이 차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제됐던 주요도로들은 정상화되고 있다. 제1산록도로(노루생이삼거리~제1어음교)는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서성로와 516도로 등은 소형 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다만,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어리목입구~1100고지휴게소~구탐라대사거리)는 여전히 차량운행이 통제된 상태다.

한파가 제주에 들이닥친 24일 오후 2시 55분 소방대원이 제주시 도평동에 위치한 통신선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파가 제주에 들이닥친 24일 오후 2시 55분 소방대원이 제주시 도평동에 위치한 통신선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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