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콩 국적 화물선이 서귀포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5일 홍콩 국적 화물선이 서귀포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홍콩 국적 화물선이 제주 서귀포 바다에서 침몰했다. 제주해경은 일본해상보안청과 함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47분께 서귀포시 남동쪽 148.2㎞(80해리) 해상을 지나던 홍콩 선적 원목운반 화물선 A호(6551t)로부터 조난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해역에 있는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신고가 접수된지 약 1시간이 지난 새벽 2시 41분께 A호 선장은 위성전화 도중 "선박을 포기하고 모두 퇴선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연락은 끊긴 상태다.

해경은 위성조난신호기(EPIRB) 신호가 자동 수신된 이날 오전 3시7분쯤 A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 등 모두 22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은 사고 해역에서 수색 중인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7명은 실종된 상태다.

사고 화물선 인근에서 A호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가 발견됐다. 다만,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바람이 북서풍으로 초속 16m로 불고, 파도가 3∼4m로 일고 있는 등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25일 홍콩 국적 화물선이 서귀포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창청 제공)
25일 홍콩 국적 화물선이 서귀포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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