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앞바다 해상풍력단지 건설 현장. (사진=독자제공)
한림 앞바다 해상풍력단지 건설 현장. (사진=독자제공)

도내 풍력 개발 관련 공청회가 오는 9일 예정됐지만 아직까지 홍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론회가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제주도는 9일 오후 4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제주도 공공주도 2.0 풍력개발정책(이하 2.0 정책)’ 제2차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민의견 및 1차 토론회에서 지적된 주요 개선사항을 반영한 2.0 정책 개선안을 이번 토론회에서 다룰 예정이지만 3일전인 6일까지 토론회 개최를 알리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오늘(6일) 도지사 보고가 이뤄졌으며, 개선안을 수정중이라 홍보를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토론회를 3일 앞두고서야 비로소 보고가 이뤄진 데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졸속 토론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자리에 공무원과 이해 관계자들만 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한 한 시민도 "최근 한림 읍장을 만나서야 공청회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더 많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제주도가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에너지공사가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의 주요 성과와 과제를, 제주도가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정책'에 대해 주제발표 한다. 

앞서 진행된 1차 토론회에서는 ‘제주도 공공주도 1.0 풍력개발정책’ 제도 추진 이후 발생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과 주민수용성이 담보된 상황에서 풍력발전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2.0 정책에 제주에너지공사의 지위를 ‘사업시행예정자’에서 ‘풍력자원 공공적 관리기관’으로 변경해 민간 주도로 사업 속도를 높인다고 담겨 본래의 취지인 공공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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