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는 15일 서귀포시를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자리를 가졌다. (사진=서귀포시)
오영훈 지사는 15일 서귀포시를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자리를 가졌다. (사진=서귀포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제주도 패싱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법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영훈 지사는 15일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서 국토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밀실로 진행한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조만간 제주도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성산읍 주민은 제2공항에 관해 질문했고, 오영훈 지사는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다면서 국토부의 '밀실 협의'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5일 국토부가 비공개를 고수하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환경부에 넘겼다.

국토부는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거쳐 협의 여부를 판단토록 규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제주도 의견이 중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보완 내용은 환경부와 협의 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지금까지 (국토부가) 기회를 주지 않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단체장에게 주어진 권한에 따라 조만간 행정력을 행사할 것을 시사했다. 

이어 제주도민을 패싱하고 환경부와 밀실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정부가 해당 지역 주민에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국책 사업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시대적 상황과 맞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행정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행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영훈 지사는 15일 서귀포시를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자리를 가졌다. (사진=박소희 기자)
오영훈 지사는 15일 서귀포시를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자리를 가졌다. (사진=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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