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몰이와 공안탄압이 조작과 날조로 점철되어 있다는 사실과, 공안탄압을 자행한 정권은 언제나 민중들의 항쟁에 의해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배웠다."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전농 사무총장이 구속되면서 제주도내 시민사회 단체들이 반발하며 윤석열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공안탄압저지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21일 성명을 내고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위원장과 전농 고창건사무총장을 구속한 데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대책위는 "검찰과 재판부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구속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고창건 사무총장은 현직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농민들의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도주할 수 없다. 또한 사무총장의 동선은 매주 전농 일정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위원장에 대해서 "그동안 진보당제주도당이 지역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왔던 제주도택배표준도선료조례 주민발의안 심의기간을 놓고 지난  2월 15일에도 제주도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2월 20일에는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농수축위원회에서 심의기간을 1년 연장해 위 사안에 대해 제주도의회, 제주도와 진보당이 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두고 현직 도당위원장인 박현우 위원장이 어디로 도주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두 인사의 구속에 대해 "(정부가) 노동자·농민들을 위축시키기 위해 겁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면 누구든 간첩으로 몰고 구속할 수 있으니 입을 닫고 있으라 경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더는 통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어져 내려온 공안탄압의 역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간첩몰이와 공안탄압이 조작과 날조로 점철되어 있다는 사실과, 공안탄압을 자행한 정권은 언제나 민중들의 항쟁에 의해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배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노동자·농민을 무시하고 간첩몰이로 노동자·농민들의 대변인인 전농 현직 사무총장과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위원장을 구속한 윤석열정권과 더는 함께할 수 없다"며 "공안탄압 제주대책위  ‘반윤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전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2월 21일

 

 

공안탄압저지 민주수호 제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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