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은 3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시장 집무실에서 청년들과 도시락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주시)

강병삼 제주시장은 3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시장 집무실에서 청년들과 도시락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강병삼 시장은 지난 6일부터 운영된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 온라인 참여자 중 간담회 희망자 12명과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점심 도시락은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무슨 이야기가 오갔나

청년들의 고민은 다양했다. 

직업 전환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가야 했던 청년. 원격근무 중 제주가 너무 좋아 이직을 준비 중이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청년. 37개의 국가자격증을 가진 엄마 청년. 

이들은 "도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매력적인 노동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면서도 "관광·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 없이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섬이라는 특성상 물류·유통이 불리하고, 제조업 발달이 힘든 점을 감안, 이에 관한 지원책이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청정 제주 브랜드를 청년 일자리와 접목시키는 정책 아이디어와 직업 전환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아울러 문화예술 창작 공간과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많아져야 청년들이 제주에 잘 정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산형성 기회 사라진 청년들...복지 강조

청년들을 직접 만난 강병삼 시장은 이날 자산형성 기회가 사라진 청년들의 불안에 공감하면서, 복지를 강조했다.

자산형성 기회, 주거 안정, 매력적인 노동 환경 등을 청년들에게 보장하고 싶어도 법인격이 없이 제주시 권한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강 시장은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년이 행복한 건강한 공동체가 되려면 청년들이 정책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참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서다. 

강 시장은 "이날 모인 청년들이 모두 청년 정책 위원이라고 생각한다. 경직된 자리보다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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