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화가로 그동안 미술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김용주(64세)씨가 고향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내 갤러리ED(한라일보사 1층)에서 열리며 ‘아침에 만나는 바다’라는 주제로 그동안 작가가 느껴왔던 고향의 아침 바다를 실험적 터치로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1958년 제주시에서 출생하고 고향에서 대학을 졸업한 작가는 서울지역에서 30여 년간 미술교사로 후학을 가르쳐왔고 그동안 아홉 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화가 김용주

최근엔 눈에 보이는 제주 풍경을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하고 재현하는 '제주 바다' 시리즈를 그려내면서 제주바다의 강한 에너지와 빛이 드러내는 순간을 조형적 가치로 화폭에 담고 있다. 또한 제주 바다의 생명력을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재현하는 회화적 실험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나의 지론은 자연과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오랜 시간 자연에 도전을 하는 이유는 현상의 본질을 구현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늘 말한다.

미술평론가 이경모 박사는 "김용주 작가의 작업은 자연을 과학적으로 관찰해 표현함으로써 매 순간 세심하게 짜인 느낌을 주고 있지만 형태의 고정성을 포기한 점은 어떤 논리보다 더 강한 예술성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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