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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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간 1만3060명이 제2공항 건설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하였습니다(...) 제2공항 건설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국토부에 요구하여 주십시오."

"제주도 차원의 (제2공항 기본계획 검토) 자문기구를 구성하여 쟁점사항들을 검토하는 절차를 밟아주십시오. 그리고 검증과 검토의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연장하고 도지사의 의견 제출을 보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2공항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서명을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전달했다.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비상도민회의는 앞서 50일 동안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1만3060명의 서명을 받았다.

강원보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23일 오 지사와의 면담에서 주민투표 촉구 서명지를 전달하며 "도민의 뜻을 잘 받아들이시고 국토부에 보내서 반드시 도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 제2공항 예정 후보지 안에 동굴로 의심되는 지형이 나와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적정한 조치를 하고 밝혀내는데 지사가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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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는 "저희들의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검토를 하고 있고.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며 문안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에서 반대위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더 면밀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면담 뒤 제주도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20여 분 환담을 했고 우리 1만 3060명 정확하게 1만 3060명의 도민의 주민투표 요구 서명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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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보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제주도의 도민의 자기결정권 주민투표로 제2공항 문제를 결정하자, 그런 차원에서 이제 도에서 국토부에 다시 건의하고 안 받아들여질 경우에 도 차원의 주민의 총의를 모으는 그런 것을 해달라 이렇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항 후보지에 이번에 기본계획에서 나와 있지만 그 큰 규모의 클링크층은 동굴로 거의 99%로 의심되는 저희는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공동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영웅 공동집행위원장은 "(오 지사가) 제주도 입장을 공개하겠다, 말씀드리겠다라고 하셨다"며 "단순히 이제 이번 달 말에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는 게 아니고 일단 도 차원에서의 기본 계획안에 대한 검토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토 과정에서 동굴 존재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 도 차원에서 확인이 가능한지 여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통해서 가능하다면 진행해 보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박찬식 정책위원은 "현재 동굴 가능성을 포함해서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쟁점 사안과 관련해서 실무적으로는 이미 환경부의 검토가 끝난 부분에 대해서 도가 개입하는 사후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국토부에 어떤 의견의 일부로서 제시한다든가 이런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 차원에서 검토를 하겠다라는 정도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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