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사진=박소희 기자)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사진=박소희 기자)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막을 올렸다.

개회식은 포럼 개최 이튿날인 1일 오전 10시 5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개회식은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개회사 중인 오영훈 지사 (사진=제주도)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개회사 중인 오영훈 지사 (사진=제주도)

이날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미-중 경쟁과 러-우 전쟁 등으로 고조되는 국제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식량안보 등의 현안 과제도 슬기롭게 풀어내는 지구촌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해법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온 인류의 행복한 삶으로 꽃피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인태 지역의 모든 국가를 포용하고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과 연대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함께 상생하고 번영하는 공동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동티모르 조제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 (사진=박소희 기자)
동티모르 조제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 (사진=박소희 기자)

동티모르 조제 하무스오르타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등을 겪으며 극심한 가난을 딛고 30년만에 극적인 성취를 달성했다”면서 대한민국의 회복탄력성을 높이 평가했다. 

조제 하무스오르타 대통령은 “펜대믹,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은 또 다시 극심한 빈곤의 굴레에 갇혔다”면서 “2007년부터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국제금융시장에 투입된 구제책 등이 (기아로 허덕이는) 개발도상국들을 위해서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소득 국가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원조가 필요하면서 개도국의 GDP(국내총생산) 1% 성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이행, 취약한 국가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 및 세계 보건을 위한 집단행동을 가속화해야 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적인 규제를 고안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국회가 함께하겠다”며 “각국 의원들과 정책적 입장과 견해를 공유하고 기업 간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2일까지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여 개 세션을 운영하며, 외교안보, 한반도, 경제,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동맹 70주년, 한-아세안 의회 및 기업 간 협력, 아세안 및 아랍국가들과의 협력을 다루는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주포럼 청년사무국(09:00-10:20), 유엔(UN) 평화정무구축국(10:50-12:10), 제주도(13:30-14:50)가 기획하는 3개의 청년 세션이 이어진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세션도 개최된다.

올해 4·3 평화상 수상자인 가렛 에반스 전 호주 총리를 초청해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과 세계평화 문화 확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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