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대 학생회관 내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사진=박지희 기자)
5일 제주대 학생회관 내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사진=박지희 기자)

폐기물 발생을 막는데 초점을 맞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이제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용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5일 오전 제주대 학생회관. 이곳 건물 내 한가운데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제품과 컨텐츠를 만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서귀포시 및 제주한라대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부스에 들어서자 야자나무로 만든 일회용 접시나 업사이클링 지갑 등이 눈에 띄었다. 담아갈 용기만 있다면 주방세제등을 필요한 만큼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 혼획 등으로 폐사에 이르는 '상괭이'를 주제로 한 동화책도 만날 수 있었다.

도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들을 다시 재생해 만든 자전거나 삼다수 병뚜껑을 모아 만든 플로깅용 집게·병따개도 눈길을 끌었다. 버려진 필름통은 고체세제 용기로 탈바꿈했다.

5일 제주대 학생회관 내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사진=박지희 기자)
5일 제주대 학생회관 내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사진=박지희 기자)
5일 제주대 학생회관 내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사진=박지희 기자)
5일 제주대 학생회관 내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사진=박지희 기자)

이는 올해 제주시 제로웨이스트캠페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13개 기업들의 아이디어다. 이번 캠페인을 맡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환경실천 협의체를 이날 제주대 학생회관에서 발족했다.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꽃마리협동조합 ▲리블랭크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더그린박스 ▲푸른컵 ▲세이브제주바다 ▲앤드유 ▲올바른농부 ▲랄라고고 ▲친환경지구 ▲세간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 등이다.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참여 기업 및 단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활동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제주사회적경제 환경실천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경미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이사장(왼쪽 위), 강호진 상임대표,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소진 꽃마리협동조합 대표(왼쪽 아래), 조승희 수눌음지역자활센터 대표, 조인래 랄라고고 대표, 김부윤 더그린박스 대표(사진=박지희 기자)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활동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제주사회적경제 환경실천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경미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이사장(왼쪽 위), 강호진 상임대표,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소진 꽃마리협동조합 대표(왼쪽 아래), 조승희 수눌음지역자활센터 대표, 조인래 랄라고고 대표, 김부윤 더그린박스 대표(사진=박지희 기자)

제주살이 능력고사'를 제작한 조인래 ㈜랄라고고 대표는 "바다와 자연이 좋아서 제주로 이주했는데, 최근 제주가 변하는 게 느껴져 우울감을 느꼈다.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콘텐츠로 풀어냈다"면서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메시지를 녹인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는 "쓰레기를 재사용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어 컵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게 힘들다는 것을 절감하지만 함께 힘을 내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은 "제주대에서도 올해 처음 환경분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가장 많은 구성원인 학생이 먼저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의미"라면서 "이번 협의체 발족을 계기로 많은 청년과 대학생이 환경에 대해 관심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활동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제주사회적경제 환경실천 협의체’를 발족했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왼쪽 아래), 차용석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한주영 세이프제주바다 대표, 유혜경 앤드유카페 대표 박우영 친환경지구 대표, 채수경 리블랭크 대표, 문희선 올바른 농부 대표. (사진=박지희 기자)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활동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제주사회적경제 환경실천 협의체’를 발족했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왼쪽 아래), 차용석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한주영 세이프제주바다 대표, 유혜경 앤드유카페 대표 박우영 친환경지구 대표, 채수경 리블랭크 대표, 문희선 올바른 농부 대표. (사진=박지희 기자)

한주영 세이프제주바다 대표는 "해양쓰레기가 바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바다 정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에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채수경 리블랭크 대표는 "그동안 혼자 쓰레기를 잘 배출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응축된 힘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기업과 시민들의 힘이 한데 모아져 제주도의 환경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내세웠다.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대표 강호진)는 5일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활동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제주사회적경제 환경실천 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사)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대표 강호진)는 5일 사회적경제기업의 환경 분야 활동 공동대응과 주체적 역할을 위해 ‘제주사회적경제 환경실천 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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