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의원 12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12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제주도의원은 제주지역 6개 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입장 표명에 국민의힘을 '패씽'했다고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도 야당 측 방류 반대는 정치적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강충룡 도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12명의 의원은 오후 1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자신들도 오염수 방류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 측 반대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괴담 유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도의회는 2021년 4월 20일 제394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의원 전원 반대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조류 영향이 있든 없든 저희는 절대 반대 입장이며 부산시의회도 (우리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여야 함을 합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들은 "제주도 6개 야당이 국민의힘만 빼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개탄하면서도 앞으로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면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은 어물쩡 넘겼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정치 선동을 하기 위해 국힘 의원들을 패싱하고 야당 6개 정당 결성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 6당 결집은 정의당 제주도당 제안으로 이뤄졌다. 

국힘 소속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를 주장하면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는 민주당의 '괴담 선동'이라는 정부 여당의 기조를 유지했다.

이들은 제주지역 국회의원(송재호·김한규·위성곤) 3명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감을 더 확대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야 힘을 합쳐야 할 문제를 그들끼리 하고 있다. 정부도 반대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과학적인 증명이 없이 괴담만 유포하며 도민을 갈라치기 한다"는 궤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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