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2023 제주줍깅' 상반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2023 제주줍깅' 상반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 해안에 가장 많이 버려진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꽁초 쓰레기는 지난해 보다 줄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행한 '2023 제주줍깅' 상반기 캠페인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하도리 해안사구, 내도동 알작지해변, 한경면 고산리해변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86명의 시민이 참여, 2701개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무게만 197kg에 달한다.

세 곳에서 성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플라스틱과 스트리폼 파편(441개)으로 조사됐다.

밧줄 및 끈류(320개), 페트병 및 병뚜껑(278개), 담배꽁초(271개), 플라스틱.스티로폼 부표(16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육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상 쓰레기는 도리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업종사자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음해 1월 시행 예정인 어구실명제와 어구·부표 보증금제에 대한 제도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해 캠페인까지는 페트병과 비닐 등 대부분 일상생활이나 레저활동 중 발생한 쓰레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어업쓰레기가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면서 "어업 관련 쓰레기의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광지에 대한 쓰레기 투기 계도 및 단속 강화와 함께 어업활동에서의 해양쓰레기 투기 근절을 위한 보다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담배꽁초도 지난해 대비 감소세지만, 여전히 다량 수거되는 것은 우려스럽다. 해안가 흡연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중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어구의 사용을 강화하기 위한 의무사용 제도의 도입, 페트병·캔류 등의 수거 보상 확대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면서 "또 불법 어업을 포함한 어업쓰레기의 불법투기를 감시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연근해어선에 대한 전자모니터링(EM) 전면 시행도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제주도 해양환경부서 신설 및 인력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 걸맛는 해양쓰레기의 예방과 수거관리의 정책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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