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면 채워지는 것을, 임해 이경근 작(양각, 아크릴, 은행나무)
비우면 채워지는 것을, 임해 이경근 작(양각, 아크릴, 은행나무)

탐라서각연구회(회장 현승남·이하 연구회)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제19회 정기회원전 ‘향기 나는 서각 풍경’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연구회는 비영리 문화단체로 지난 2004년 창립, 매년 정기전 및 기획전을 30여 차례 진행하며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전문예술인의 작품 위주로 전시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탐라서각연구회는 시민 누구나 서각 예술을 접하고 관련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다른 서각회와 연합전, 캘리그라피팀과 콜라보전, 한국각자협회 초청전 등을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으며 재능기부를 통해 서각 무상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는 정기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부제로 전통 서각을 계승하려는 시도를 꾀했다. 특히 다양한 방법의 채색과 여러 가지 소재를 활용해 현대 서각의 새로운 기법을 작품에 응용한 점이 눈에 띈다.  

현승남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선 전통서각과 현대서각을 조화롭게 접목해 수준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려 노력했다”며 “나무에 새기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다.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종합예술인 서각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원한다”고 기대했다. 

다음은 참여 작가. (가나다순)

오평범, 현승남, 문성만, 전순심, 강덕순, 강정환, 권미애, 김미영, 김영화, 김은정, 김인주, 김진영, 윤정희, 이경근, 이정호, 전수경, 한승희, 한은숙, 허영일, 현신철, 고상휴, 김미정, 조훤근 등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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