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인류 최악의 인재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한다. 

서귀포시 남원읍 남선사 연경문화예술원은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마을영화 프로그램을 연다. 

예술원 소극장에서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상영한다. 

'체르노빌'은 2019년 5월 6일 부터 6월 3일까지 HBO에서 방영한 5부작 미니시리즈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다룬다. 

잊혀가던 체르노빌 사건을 재조명한 이 드라마는, 그 날의 참상과 절망을 재현한 역대 최고의 재난 드라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예술원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에 의해 베일에 가려진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고, 참사의 실상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작금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후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인근 국가 암 발생률이 급등한 사실에 비춰"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은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오염된 땅은 안 갈 수 있지만, 오염된 바다를 막을 장벽은 지구상에 없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을 위해 40년 전 사고(체르노빌) 피해를 함께 돌아보자고 제안했다. 

문의=064-76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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