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주투데이DB)
골프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주투데이DB)

고령층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았던 게이트볼의 인기가 저물고, '파크골프'가 떠오르고 있다. 제주시는 기존 게이트볼장에 대한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이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내 전체 게이트볼장 124개소 중 방치되거나, 폐쇄된 곳은 32개소로 파악됐다. 폐쇄된 곳은 공영주차장이나 공터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시설은 하루 평균 5~30명 내외 이용객들이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게이트볼장 이용자들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최근 파크골프의 인기를 꼽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처럼 작은 공간에서 치는 골프와 게이트볼을 합친 생활스포츠다. 일반골프와 달리 나무 채 1대와 플라스틱 공 1개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등 장비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고령층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체육센터, 간이운동장, 족구장 등으로 시설 변경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희망지역만 10개소에 달한다.

특히 동부지역(삼양동) 주민들은 탁구장으로, 서부지역(한경면 산양리) 주민들은 족구장 및 배드민턴장으로 시설 개선을 요청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 5억7300만원을 투입, 해당 지역 게이트볼장 2개소에 대한 다목적 복합체육시설 변경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검토 중에 있으며, 동부지역은 오는 9월께 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제주시내 파크골프장은 제주생활체육공원(회천동), 제주종합경기장(오라일동), 구좌종합운동장(김녕리) 내 3곳이 운영 중이다.

제주시는 8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파크골프장 조성사업도 벌이고 있다. 구좌읍 상도리, 아라동, 애월읍 상가리, 한림읍 옹포리 등 모두 4개소로, 78홀 규모다. 제주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에 대해서는 확장사업도 추진 중이다.

고성협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이용률이 저조한 게이트볼장에 대해 올해 시범적으로 시설 개선한 후 본 사업을 모델로 해 향후 더 많은 지역의 게이트볼장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육활동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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