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21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2년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오는 다음달 19일 부산문화회관 공연을 앞두고 있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제작진은 본 공연에 앞서 오는 28일 부산민주공원 실내외 공간에서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제작진은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기획과 연출, 제작과정 등을 소개하고, 취재진 및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부산문화회관 이정필 대표이사와 총감독 강혜명, 작곡가 최정훈, 지휘자 양진모, 부산오페라합창단 지휘자 차윤희를 비롯해 출연 배우 이동명(상수역), 최승현(할머니역), 장성일(고모부역), 함석헌(큰아버지역) 등이 나선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출연 배우들이 <순이삼촌>의 대표 아리아 3곡을 노래하는 특별 무대도 선보인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 제주시(시장 강병삼), 부산문화회관(대표 이사 이정필)이 공동 기획하고, 제주4·3유족회(회장 김창범)와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김대현)의 후원으로 오는 8월 19일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부산오페라합창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제주를 넘어 부산 지역의 예술가와 공연단, 청소년들이 협연하면서, 예술을 통해 4‧3의 역사를 공감하고 세대를 이어가는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주요 출연진들과 제주와 부산의 실력파 예술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을 통해 제주4·3의 진실을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제주4·3의 아픔과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학살로 아이를 잃은 어미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표현한 작품이다. 4·3에 대한 언급조차 금기시되던 시절 제주4·3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1978년)을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규모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공연은 영상과 삽화, 낭송, 자막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해, 웅장하고 섬세한 오페라와 세련된 뮤지컬의 연극적 요소가 다양한 공연예술에 복합적으로 녹아들었다. 제주4·3의 비극적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22년 한국문화콘테츠비평협회로부터 ‘제1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망각을 일깨운 콘텐츠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료 초청 티켓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 <공연·전시안내>를 통해 1인당 4매까지 예약 가능하며, 현장에서 수령 해 선착순 입장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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