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조 작가의 '백자의 본향전' 포스터
이기조 작가의 '백자의 본향전' 포스터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제주공예박물관은 20일부터 제주출신 중앙대 교수인 이기조 작가의 백자 600여점을 다음 달 20일까지 전시한다.

2023년 기획전 '백자의 본향전'은 제주공예박물관이 ‘토기에서 제주 옹기까지_아르카익 뷰티’전을 마치고 올해 두 번째 기획으로 마련한 전시다. 지난번 토기전이 삼국시대의 손잡이 잔과 제주 옹기로 흙과 불을 다루는 고대의 기술과 경질의 따스함을 전달했다면 이번 이기조 작가의 백자는 달항아리부터 생활에서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도예백자까지 환한 흙의 빛을 다양한 쓰임을 보여준다.

이기조 작가(중앙대 교수)
이기조 작가(중앙대 교수)

작가는 재료에서 디자인과 형태가 시작되며,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한다. 태토를 최상의 상태로 다뤄 완전한 백자의 빛으로 작품에 발현시키는 것이다. 작품에 있는 그대로의 재료와 형태에서 느껴지는 기본에 대한 자신감과 과감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소화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건축적 조형화기, 제기형 백자수반 등의 시대에 담론을 제시하는 이전 작품들과 달항아리, 그리고 생활 도예까지 변화무쌍한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관람객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가는 작품들로 선별하여 전시한다.

제주공예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단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생활 도예들과 달항아리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며 찾아오는 관람객들도 생활 속에서 느끼는 예술적 취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시관람 및 행사참여 안내는 제주공예박물관 홈페이지(jejucraftmusem.com) 및 박물관 인스타그램(@jeju_craftmuseum)을 참고하면 된다.

* 관람문의 : 064-772-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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