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의 모습.(사진출처=제주도축산진흥원)
양돈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의 모습.(사진출처=제주도축산진흥원)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축산 조수입이 1조3939억원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1년(1조 1922억원)보다 16.9% 늘어난 것이다.

조수입이 늘어난 분야를 보면 ▲양돈 5345억원(2021년 4745억원, 12.6% 증가) ▲말 1650억원(1574억원, 4.9%)  등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양돈사업이다. 지난해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축산물 가격 상승이 축산 조수입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평균 경락값은 7530원으로, 전년(6565원) 대비 14.7% 늘었다.

반려동물과 축산물유통, 배합사료 등 기타 산업분야도 2021년 대비 49% 증가하면서 지난해 4651억원으로 늘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4월 8일 경마 재개 이후 제주마 및 경주마 거래 가격이 올랐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동물병원 매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축산물 유통업체 수 증가와 매출액 상승, 사료원료가격 인상에 따른 배합사료 판매가격 상승도 조수입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육우 998억원(2021년 1007억원, 0.9% 감소) ▲낙농 318억원(281억원, 11.7%) ▲가금류 714억원(816억원, 12.5%) ▲양봉 214억원(250억원, 14.7%) 등은 줄었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우유 소비부진과 농가폐업 ▲육계농가 및 오리농가 폐업 ▲월동꿀벌 피해 및 이상기온에 따른 조기개화 현상 등에 따른 꿀 채취량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탄소저감 축산경영 및 축산물 브랜딩, 질적 악취저감 방안 마련, 가축분뇨 정화 처리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제주 말산업특구에 걸맞은 경마·승마·마육·연관산업 육과 디지털·스마트 축산환경 조성으로 축종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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