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정평화네트워크 제공)
(사진=강정평화네트워크 제공)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등은 최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군의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를 향해 즉각 제주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로스앤젤레스급, 6,000톤)가 7월 24일 이른바 '작전 임무 중 군수 적재'라는 명분으로 입항하였다"며 "핵잠수함은 설사 핵무기를 싣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고로 냉각수 유출이나 폭발 시 방사능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 위험한 대량살상무기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8년 미 핵잠수함 휴스턴이 방사능을 유출한 상태에서 사세보, 요코스카, 오키나와를 기항한 사례도 있듯, 핵잠수함의 입항 그 자체가 지역민의 안전을 심대히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등은 "제주도민은 더구나 2017년과 2018년 각각 제주에 핵잠수함이나 핵항공모함이 들어왔을 때 이 군함들의 쓰레기와 오염수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가능한 방사능 사고로부터 중앙정부와 도 자치 기관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들은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핵 비무장평화의 섬을 위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해군기지 폐쇄를 요구하면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그리고 나토 가입국을 향해 핵 및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유엔핵무기금지조약에 즉각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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