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피해 지역 주민을 비롯해 25일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제주도청 벽에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2공항 피해 지역 주민을 비롯해 25일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제주도청 벽에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주민투표 실시하라.”

제주 제2공항 건설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제주 지역 시민들이 25일 제주도청 앞에서 이와 같이 외쳤다.

이들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약속한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방안은 주민투표 밖에 없다면서 이와 같이 촉구하며,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스티커를 제주도청 벽 등에 붙이기도 했다.

지방선거 당시 도민 자기결정권 확보를 약속한 오 지사는 현재까지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날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오 지사를 겨냥해 “찬성반대 간 보지 맙시다. 간은 요리할 때만 봅시다. 제2공항이 무슨 사골곰탕입니까. 곰탕도 한 8년 끓였으면 이제 불 꺼야 합니다. 불 안 끄면 냄비가 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를 통째로 태우지 말고 주민투표합시다.”라고 오 지사에게 촉구하면서 “당당하게 주민투표 요구해야 합니다. 그게 책임입니다. 그게 정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대에 오른 김숙 신산리 부녀회장도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과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며, 주민투표를 오 지사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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