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동부경찰서 2층에서 박현규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 취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박지희 기자)
1일 제주동부경찰서 2층에서 박현규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 취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박지희 기자)

박현규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이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치안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서장은 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청사 신축사업과 주취폭력 및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응 계획을 밝혔다.

박 서장은 "민원인 입장에서는 사건 발생 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궁금할 수 있는데, 경찰 단계에서는 다소 소통이 단절된 상황"이라면서 "가해자가 검찰에 송최되고, 재판을 받고, 실형을 받는 등 형사절차 과정에서 민원인이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하는지 경찰 단계에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부서 신청사 신축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임기간 동안 다음해 말 완료되는 설계용역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현 청사는 부지나 건물은 전국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상태인데, 설계가 완성도에 큰 영향을 준다. 향후 수십년을 내다보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주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주취폭력에 대해서도 방지 대책을 내놨다.

박 서장은 "관광지이다보니 타지역에 비해 음주문화가 특화돼 있다. 올해만 해도 60여명이 검거된 상황"이라면서 "타 기관 및 단체와 연대해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고, 특히 문제되는 재범에 대해서는 형사절차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중독센터에 연계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 이슈에 관해서는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발생 패턴이 불규칙적일 뿐더러 가해자들도 정신질환 등 대체로 일반인과 다른 특성을 보여 어려움이 있긴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폐쇄회로(CC)TV 설치 및 화상순찰을 강화해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꾸리고, 월 1회 이상 FTX(야외기동훈련)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피력헀다.

박 서장은 " 1996년 4월 경찰 생활을 동부서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27년만에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공동체 치안을 강화하고, '문화경찰' 추진을 통해 정서적 번아웃 위험이 큰 경찰 동료 및 시민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출신인 박현규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간부 후보 44기로 경찰에 입문, 제주청 생활안전과장·외사과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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