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된 상품권(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압수된 상품권(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올해 3월 조합장 선거에 나서면서 금품으로 표를 매수한 혐의로 현직 조합장이 경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직 조합장 A씨(3선)는 올해 3월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1700만원 상당의 농협상품권을 구매하여 조합원 등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이하 위탁선거법) 기부행위 제한 위반(제35조)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혀 7월 31일 구속되었다.

A씨는 ○○조합 조합장으로서 후보자 시절 선거운동 목적으로 농협상품권 1700매(1만원권)를 구매하여 피의자 B씨 등을 통해 조합원 등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현직 조합장 A씨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송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합장 A씨로부터 선거 당선 목적으로 상품권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할 것을 공모하여 상품권을 구매하고 전달한 구매책 및 전달책, 증거인멸 목적으로 상품권을 일부 회수한 회수책 및 상품권 수수자 등 70여명도 피의자로 입건, 8월 중 전원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조합장 선거 금품 살포 범행 조직도(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조합장 선거 금품 살포 범행 조직도(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현직 조합장 A씨는 위탁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제35조) 및 매수 및 이해유도죄(제58조) 혐의로 검찰로 송치하며, 구매책 및 전달책, 회수책 역할을 수행한 피의자들은 위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제35조)과 매수 및 이해유도죄(제58조) 공동정범(형법 제30조) 혐의 등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초 ○○조합장 선거 관련 상품권 기부 및 매수 첩보를 입수하여 현장 탐문 및 증거수집 등을 통해 기부행위를 지시한 조합장 및 기부행위에 사용한 상품권의 구매책, 전달책, 회수책 등 총 22명을 피의자로 입건하였으며, 단순 상품권 수수자도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선거 관련 엄중한 법 집행을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법질서를 확립하고,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려 이와 같은 금품제공 등의 선거범죄 재발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상기 언급된 조합장 외에도 지난 5월 16일  조합원 등 385명에게 쌀 385포를 배포한 혐의(위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로 □□조합장을 검찰로 송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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