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리 주민 양웅돈씨가 운영하는 감귤농장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를 주변 양돈 축사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양웅돈 제공)
금악리 주민 양웅돈씨가 운영하는 감귤농장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를 주변 양돈 축사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양웅돈 제공)

제주도가 양돈장 입구에 악취 신호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림읍 상대리에 위치한 양돈장을 시작으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고 있다.

악취 신호등은 주요 악취 발생원인인 돈사, 퇴비사 등에 설치한 악취 측정장비의 측정값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신호등 형태로 구성한 장비다. 악취 강도에 따라 빨간색은 나쁨, 노랑색은 보통, 초록색은 좋음을 나타낸다.

악취 신호등만으로는 악취를 저감하는 효과는 없다. 악취의 강도를 시각 정보로 제시하는 형태일 따름이다. 다만 시각적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양돈 농가가 악취 예방을 위한 양돈동가가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3년 양돈장 밀집지역 악취저감 모델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소재 한 농장에 악취신호등이 구축됐다. 신호등은 이 양돈장 입구에 설치됐다.

현재는 악취정보를 양돈장 입구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이 농장에서 악취 측정장비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도 악취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악취 모니터링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악취관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양돈농가의 악취관리를 위해 악취저감시설 설치와 함께 악취 측정장비 및 악취 신호등 설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양돈장 밀집단지 악취저감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참가할 농가를 16일까지 추가로 공모하고 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악취 관련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해 양돈농가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개선하고 양돈농가도 지속적인 악취관리에 힘쓰기를 기대한다”며, “악취저감을 위한 농가와 행정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주민이 공감하는는 축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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