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당원과 인사들이 혁신조직을 출범시켰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혁 비서관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중심으로 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는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이에 맞서 민주당의 단결과 혁신을 통해 총선에서 압승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현역 의원 중심인 폐쇠적 정당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대중정당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핵 폐수 투기를 자행하는 일본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며, 이념을 앞세우며 한반도를 전쟁 위기에 몰아넣고, 의견이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는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또 "윤 정권 출범 후 각종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불"이라며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무역수지 또한 적자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내수경기는 살아날 조짐이 안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제 함께 떨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180석을 가졌음에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개혁 과제 실천은 커녕 당내 패권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온 민주당은 반성 먼저 해야 한다"고 되돌아봤다.

이들은 "당원 스스로가 당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당원의 의견이 자유롭게 형성되며, 스스로가 민주당의 당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당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윤 정권에 폭정에 강력히 싸울 수 있고, 정치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대책 수립, 제주 공동체 발전 위한 아젠다 발굴, 정치개혁 운동 실천, 제주지역 총선 전 선거구 승리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더불어 "제주는 따뜻한 봄도 먼저 맞았고, 사나운 태풍도 가장 먼저 맞섰다. 일본의 핵 폐수 피해를 가장 먼저 입게 될 곳 또한 제주"라며 "우리는 5000명의 혁신위원을 모집해 당원 중심의 민주당 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비례성 강화 선거제도 등 정치 개혁 과제를 과감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은 문대림 전 비서관은 제주시 갑 선거구 총선 출마 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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