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가 교육국제화특구 3기로 지정된 서귀포시에 대해 12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1일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서귀포시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음에도 뚜렷한 내용이 없다"는 오승식(서귀포시 동부지역) 교육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서귀포시를 교육국제화특구 3기(2023~2027)로 신규 지정했다. 이는 지역 주체간 협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을 살리는 선도모형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정책이다. 제주를 포함해 광주와 부산, 세종, 충남, 경기 등 12곳이 새로 지정됐다.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5년간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국제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오 의원은 "청소년 국제교류와 글로벌 교원육성 등 23개 사업에 494억원을 투입하는 세종시 및 세종시교육청은 등 타 지자체는 고무적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주는 현재 도민 외국어 학습 서비스 지원 외에 별다른 사업이 없는 상황이므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활용한 아세한IB학교와의 네트워크 및 교류를 위한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에 "서부지역 영어교육도시 내에 제주도민대학 서귀포 캠퍼스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귀포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에 함께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도와 교육청 협력 사업으로 올해부터 10개 사업에 127억 원을 투입해 ib 학교 간 협력체계 구축 지원사업, 도민 외국어 학습 플랫폼 구축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이라면서 "싱가포르에 소재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29개국 IB학교 지원 인증기관과 협업,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매개로 이들 학교와 도내 IB학교 간 프로그램을 교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학생 교류와 교원 연수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은 교사, 학생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도내 IB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의 국제적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도민 외국어 학습 플랫폼 구축 운영 사업과 관련, ▲대학 및 전문기관 등 평생학습자원 연계 ▲온라인 교육 콘텐츠 확대 ▲외국어 학습기회 다양화 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국제화특구 관련 정책 제안의 내용은 교육청과 협력, 연차별 시행계획 마련 및 실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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