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8시간 매일 근무하는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고 , 처우를 개선하라고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8시간 매일 근무하는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고 , 처우를 개선하라고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제주도내 학교 청소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매일 근무하는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고 , 처우를 개선하라고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업무 삭제, 휴개실 개선, 근속수당 및 가족수당 지급 등도 이와 함께 요구했다.

노조는 "학교 청소노동자들은 학기 중 상시근무를 하지만 방학 중에는 월.수.금요일 주 3일만 근무한다"며 "쥐꼬리만한 월급은 방학 때만 되면 3분의 2로 줄어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도는 지난 9월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1423원, 월급 238만7407원으로 책정해 공표했지만 우리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및 공무원들은 1년 열두달 정상적 임금을 받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에는 방학 중 비근무로 분류돼 몇몇 수당 외에는 아예 월급이 없는 직종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근로기준법 제46조에 따르면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하는 경우, 사용자는 휴업기간 동안 근로자에게 평균임금의 100분의 70 이상의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며 학기 중보다 방학 중에 청소량이 적다면 출근일수를 줄일 게 아니라 휴업급여를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방학 중 일이 없어서 이틀에 한번 출근하는 게 아니라 이틀치 청소를 몰아서 하는 것"이라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노조는 "출생률 감소로 학교에 아이들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청소량은 줄어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수업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교육복지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재, 시설 이용도는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복지 확대에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 유지는 기본 조건"이라며 "말로만 교육가족.평등학교가 아니라 청소노동자들 또한 당당한 교육복지의 주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직무가치에 대한 충분한 인정과 처우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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