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이 근대 제주지역 여성운동의 태동과 성장의 역사를 조명하는 「근대 제주지역 여성운동 연구」(연구책임 고지영 선임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근·현대 제주여성사 연구의 하나로,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시대 제주 여성운동의 태동과 투쟁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그 의의와 시사점을 짚어내고자 추진됐다. 

근대사 연구자료와 신문 기사 자료 분석을 토대로 연구가 이뤄졌다. 근대 여성운동 연구사 고찰, 제주지역 여성운동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1920~30년대를 중심으로 제주 및 일본에서 일어난 제주 여성의 운동에 대해 다룬다. 

연구에서는 제주 여성들이 일제의 탄압과 가부장적 억압에 맞서 항일운동, 여성 교육 운동, 노동·농민운동 등에 참여하며 여성운동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또한 이러한 여성 운동이 재일조선인 사회 속 성차별 구조에 대항하며 확장되기까지의 여정을 조명한다. 강평국, 김시숙, 현호옥, 송춘화, 강계화, 이경선과 같은 제주 출신 여성 운동가의 운동과 의의도 살펴볼 수 있다. 

연구원은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향후 과제로 △ 다양한 방법으로 항일 여성운동 기억·계승하기 △ 마을별 여성운동 역사 발굴 및 활용 △ 도외 지역 및 국외에서의 여성운동 사료 발굴과 조명 △ 일제강점기-해방-제주4·3으로 이어지는 여성운동 조사와 여성운동가의 명예회복 등을 제시했다. 

문순덕 원장은 “이 연구를 통해서 근대 제주지역 여성운동의 의미가 새롭게 조명되고, 제주 여성사 정립을 위한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후속 연구사업이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근대 제주지역 여성운동 연구」 보고서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누리집(https://www.jewfri.kr/) 연구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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