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 

섬 속의 섬 '우도'로 떠나는 하루여행 

아름다움이 뭉쳐있는 자연 그대로 우도...

돌과 바람, 들꽃 하나도 크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으로 우도를 걸어보자.

소처럼 느리게 소섬을 걷다 보면, 우도가 말을 걸어온다.

 

 

[갈매기의 비상]
[멀어져가는 '성산포항']

 

뱃머리를 돌리는 배 위로 하늘로 비상하는 갈매기의 아름다운 날갯짓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포말을 일으키며 출렁이는 배 

소섬 바라기도 잠시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항에 정박을 한다.

성산포항에서 남쪽의 천진항과 하우목동항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고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하며 도민은 왕복 10,000원이다.

 

 

[섬의 아름다운 전경]

 

새벽을 여는 '소섬' 

아름다운 섬 속의 섬 '우도' 

제주 본도와 우도 사이 배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 모양이 

'물 위에 소가 누워있는 형상과 비슷하다'라고 하여 

'소섬' 또는 '우도(牛島)'라 불린다.

 

 

[검멀레(검은모래) 해변]

 

우도 동남부 끝 영일동 해안에 있는 검멀레는 

해안의 모래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데서 유래했다.

길이 100m의 작은 규모의 해변이지만 모래찜질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해안 구석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어 우도의 비경을 돌아볼 수 있다.

 

 

[쪽빛바다 선보이는 우도올레]
[갯강활]
[순비기나무]
[갯강활]
[아이 러브 우도]

 

제주도의 부속도서 유인도(8개) 중 면적이 가장 큰 우도(6.03㎢)는 

완만한 경사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어장, 우도 8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구좌읍 종달리에서 약 2.8km 떨어진 제주도 동쪽 끝자리에 위치한 섬이다.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되면서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해 있고 

4개(천진리, 서광리, 오봉리, 조일리)의 행정리로 구성된다.

주민들은 반농반어에 종사하고 마늘, 땅콩 등 청정농산물과 

해산물로는 자연산 소라, 오분자기, 넓미역 등을 생산한다.

섬의 중앙에 화산재로 구성된 우도봉(소머리오름, 높이 133m)을 제외하면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현무암)로 평지로 되어 있고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남쪽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홍조단괴 해빈, 갈대 화석산지, 검멀레 해안, 돌칸이 해안 등 다양한 명소와 

일 년 내내 쪽빛바다를 선보이는 우도올레(11.5km)는 

우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영일동 방사탑 등대]
[환해장성]

 

찾아가고 싶은 우도 속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섬인 우도면의 동쪽에 있는 우도의 1번지로 

우도에서 12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우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섬 속의 작은 섬이다.

'비양도'라는 이름은 섬에서 해 뜨는 광경을 보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해녀마을로도 유명하다.

 

 

[비양도]

 

당은 역사 속에서 이 지역 여성들이 공동체 참여 공간으로서 

삶의 애환을 기원하던 장소인 문화 유적지이다.

마을 주민들의 모든 걱정을 지켜주며 여러 가지 액운을 막아주고 

그 신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신이 거처하는 장소를 '당'이라 한다.

 

 

[돈짓당]

 

척박한 농토와 거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과거 이곳 주민들의 일 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곳으로

마을의 안녕과 개인의 안녕, 농사, 해산물 등 풍어기원을 하는 곳이다.

바다를 다스리는 신령(용왕신)을 모신 마을 수호신 또는 어업 수호신이라고도 하며

마을 주민들이 당을 관리하여 주민 전체가 모여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해녀와 어부들, 농사와 해산물 등 풍요를 기원했던 곳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비양도]

 

비양도 올레길을 걸었다.

구멍 송송 밭담이 정겹게 느껴지는 섬 속의 작은 섬 '비양도'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닷가에는 염생식물들의 천국이다.

올레길 너머로 우도봉과 화산섬 제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닷가 

짠내 나는 바다 향기로 유혹하는 들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순비기나무, 돌가시나무, 갯강활, 암대극, 번행초, 노간주비짜루, 땅채송화, 

갯기름나물(방풍), 갯까치수영, 갯금불초, 갯쑥부쟁이, 갯메꽃 등 

섬 속의 섬 '소섬바라기'가 되었다.

 

 

[갯쑥부쟁이]
[암대극]
[덩굴모밀]
[번행초]
[갯금불초]
[비양도 등대]
[소원성취 돌의자]

 

바닷속에서 분출한 화산섬 

여기에 신비의 초자연적 돌(현무암) 방석 

기를 받는 신비의 돌의자에 한 번 앉아볼까?

 

 

[비양도 연평리 야영지]
[봉수대(망루)]

 

봉수는 '봉(횃불)'과 '수(연기)'라는 의미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조선시대의 군사통신시설이다.

군사목적으로 봉수를 사용한 것은 고려시대로부터 기록에 전해지고

제주에서 봉수시설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본격적으로 군사적 통신시설로 사용된 것은 조선 세종 때의 일로 본다.

 

 

[에메랄드빛 눈부신 '하고수동 해수욕장']
[땅콩 수확이 끝난 밭]
[땅콩]
[개똥참외]
[하우목동항]
[바다 위의 궁전 '성산']
[천진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

 

성산포항으로 떠나는 북적대는 사람들 속의 익숙한 풍경 

말을 걸어오던 소섬을 뒤로하면 

한라산을 중심으로 성산과 수산봉, 지미봉을 비롯한 오름군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선물 같은 우도의 하루도 같이 실었다.

고은희
고은희

한라산, 마을길, 올레길, 해안길…. 제주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작지만 이름모를 들꽃들.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린 생명의 꽃들과 눈을 맞출 때 느껴지는 설렘은 진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조경기사로 때로는 농부, 환경감시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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