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대학살 86주기를 맞아 학살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추모식이 오는 13일 오후3시 대정 알뜨르 비행장에서 열린다. 

일제시기 세워진 해군 항공대 비행장 및 군사시설들이 제주를 군사화하고 학살에 기여했음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당시 희생된 모든 존재들에 대해 연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은 2014년 알뜨르 비행장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로 10주기를 맞았다. 

주관 및 주최 측은 ‘86주년 난징 대학살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대정여성농민회,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송악산을사랑하는사람들,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시민모임독립,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제주위원회, AOK(액션원코리아)한국이 소속됐다. 

이들은 대정 알뜨르 비행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대공원 조성에 대해 “알뜨르가 난개발의 소용돌이의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며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는 것이 학살에 동원됐던 역사를 평화의 논의가 열리는 장으로 바꿔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성 발사장 건설과 우주센터 계획이 발표되는 등 전쟁과 관련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난징 대학살 추모제를 통해 현재 제주의 군사화를 돌아보며 제주가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이 되는 것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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