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기후위기, 지방자치, 신냉전 시대의 한반도, 4·3, 언론개혁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운영했던 노무현 시민학교가 새해를 맞아 다시 찾아왔다.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는 오는 4일 오후 7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2024 노무현 시민학교 1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강좌는 ‘한국의 타율 이성: 중국 혐오증과 미국 숭배증의 진단과 극복’을 주제로 고성빈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강연한다. 

고 교수는 과거 고조선-고구려 멸망 이후부터 이어져 온 중화사대주의 논리가 그 대상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꿔 현재의 ‘혐중-숭미 의식’에까지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연에서는 근대에 등장한 사상의 연대기를 훑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진보적 발견을 견인할 수 있는 사상사의 흐름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064-745-0523)으로 하면 된다. 

한편, 고성빈 교수는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고 싱가포르 국립대와 옥스퍼드대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제주대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서양 비교정치사상 전공으로 현재 동아시아의 사상사적 문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근현대사 역사의 현장』, 『동아시아 담론의 논리와 지향: 비판이론의 탐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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