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운데)(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운데)(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는시기에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웠던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정무부지사 지난해 11월 말 저녁, 부산 남포동에서  KBS제주방송총국 기자에게 포착됐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의를 앞둔 상황이었고, 제주도의 긴축재정 속에 지방채 발행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제주도와 도의회 모두 비상이 걸렸던 시기였다."면서  정무부지사가 예산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불분명한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웠다고 지적했다.

출장이라면 공적 업무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것이지만 어떤 업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에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실제로 이러한 비상 시기에 제주도의회 예산 협의보다 더 급박하고 중요한 공적 업무가 과연 부산에서 있었는 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주민자치연대는 "정무부지사는 솔직하고 성실하게 공식 해명해야 한다. 그리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과 말 바꾸기에 대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면서 제주도 감찰부서에 "정무부지사의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의원들과 예산안 협의를 안 했는지, 새해 예산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숙지를 했는지, 긴축재정으로 비상 상황이었다는데 어느 사업, 어느 항목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는지 묻고 싶다."며 오영훈 지사에게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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