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 공동취재기자단)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 공동취재기자단)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 결과를 공개하며 최우수작을 슬로건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 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모두 522건이 접수돼 2차례의 심사를 거쳤다.

우수작으로는 ▲4·3의 숨결, 제주를 넘어 평화의 물결로! ▲4·3을 딛고 미래로! 평화를 싣고 세계로’가 뽑혔다.

장려작으로는 ▲우리는 4·3을 포기하지 않아 진실을 만났습니다 ▲4·3 정신을 가슴속에, 평화와 인권을 세계속에! ▲함께 기릴 4·3정신, 함께 걸을 평화의 길 ▲제주4·3! 세대를 잇는 역사로, 평화로 빚는 미래로 ▲기억하라 4·3 마주하라 4·3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아치, 선전탑, 현수막, 홍보자료, 홍보영상 등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각종 홍보물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냉전과 분단의 정세 속에 빚어진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화해·상생’을 이뤄낸 제주 4·3의 가치를 널릴 것"이라며 "한편, 내년 유네스코 본부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에 도민들과 온 국민의 열기와 관심이 모아지있도록 추념식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